베이 일상 (A day in the Bay) 22

실리콘벨리 데이트 - 2025.03.25

오랜만에 남편 회사에 놀러 갔다.🩷집은 버클리, 회사는 실리콘벨리라 거리가 꽤 되고,시간도 오래 걸리기 때문에 자주 가기 쉽지 않다.간만에 가는 거니 퇴근 후에 로스알토스에 들러서 구경하고저녁까지 먹고 올 원대한 계획.    남편 출근길 따라옴.차로는 (안 막히면) 한 시간 정도 걸리는데남편피셜 이렇게 같이 가면 지루하지 않다고 한다.  회사 도착!운 좋게 이날은 날씨도 좋았다.  남편의 회사는 실리콘벨리의 마운틴뷰라는 동네에 있다.  남편이 사무실에서 짐 내려놓고 오는 동안로비에서 기다렸다. 엄청 깨끗하고 모던하다.그리고 뭐가 됐든 넉넉하고 넘치는 느낌이다. (맨날 재정난에 허덕이고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작은 사무실에 다니는 나는 그저 부럽다 ㅠㅠ) 보안이 철저한 테크 기업이라외부인은 오자마자 출입증..

버클리 이색 데이트 - 그리즐리 피크 & 틸든 파크 꼬마 증기기관차

남편은 주말에도 일을 했다 🔥. 토요일 모처럼의 주말인데 하루 종일 일만 하고 보내기 아쉬워토요일 점심은 버클리에서 차로 40분 거리인 산라몬 (San Ramon)에 있는인도 부페를 갔다가 벚꽃길을 구경하고 왔다.   https://g.co/kgs/LJvZojB 🔎 Indian Hotspot: Google 검색www.google.com 인도 친구가 강력 추천한 인디앗 핫스팟이라는 뷔페.평점이 엄청 높지는 않은데 (4.0) 맛있었다. 😋뽕뽑으려 엄청 배터지게 먹음. 퀄리티도 만족.가격은 세 명이서 $100 정도.  그 다음은 벚꽃 보러.🌸https://g.co/kgs/ADiZYUw Dougherty Plum Blossom Lane · P3VP+V6P, San Ramon, CA 94582 미국4.2 ..

바샤 커피 어쏘티드, 네비게이터 & 익스플로러 비교

기념일을 맞이하여 남편찬스로 바샤를 얻었다 ☕️(매일매일이 기념일이었음…🥹)작년에는 어쏘티드 박스 (assorted box)를 받았는데,이번에는 네비게이터와 익스플로러를 받았다. 작년 어쏘티드 박스 리뷰는 여기 👇https://adayinthebay.tistory.com/9  바샤 (Bacha) 커피 후기 - 2024.08.16남편이 바샤 커피를 사줬다. ☕한국 가는 비행기의 듀티 프리 카탈로그에서 본 것 같은데 실제로 마셔본 적은 없었다.한국에서는 꽤 유명하다고 한다. 서울에 매장도 있는 듯.맛이 궁금하던 차adayinthebay.tistory.com 네비게이터하고 익스플로러는박스에 저렇게 이름이 써있는데어쏘티드 박스는 그냥 바샤 로고만 있다.  어쏘티드 박스 구성 개인적으로 Seville Oran..

봄날의 UC 버클리 산책 - 2025.03.07

햇살이 너무 좋은 금요일 오후.남편이 일찍 퇴근했다. 😁나도 서둘러서 일을 마치고 해지기 전에 산책을 다녀오기로 했다.  한창 학기 중이라 학생들이 많을건 예상했지만,캠퍼스가 집에서 제일 가까운 산책로라꽃이 많이 폈나 체크도 할 겸 다녀왔다.🌸  버클리 캠퍼스는 어마무시하게 크기 때문에한 바퀴 다 도는건 불가능하다. 우리는 항상 남문인 Sather Gate로 들어가서그 근처 한바퀴 휘 돌다가 돌아온다. 근데 오늘은 봄꽃이 얼마나 폈나 보고 싶어서다운타운 근처에 있는 서쪽 정문까지 가보기로 했다.   세더 게이트 근처.금요일 오후라 학생들이 바글바글하다.동아리 홍보를 하는지 천막도 곳곳에 있었다.  포토 스팟인 세더게이트중앙에 별모양이 있다. 🌟학교의 모토가 Let there be light (빛이 ..

UC 버클리 도서관 후기 (전지적 외부인 시점) - 2025.02.22

책을 빌릴 일이 생겼다. 📖그냥 책도 아니고 완전 레어한 고서. 혹시나 하고 UC버클리 도서관 온라인 서치를 해보니...역시나 있었다. 1400만 권 가까이 장서하는 덕에정말이지 없는 책을 찾는 게 더 빠르다.(월드아틀라스 기준 미국에서 일곱 번째로 큰 도서관!) UC버클리 학생들은 바로 학생증을 사용할 수 있지만,나는 외부인이기 때문에도서관 카드를 따로 만들어야 한다.남편의 졸업생 카드가 있지만매번 남편 찬스 쓰는것도 미안하고,앞으로는 혼자 가서 빌리고 싶기도 해서같이 가서 내 카드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한국이었으면 그냥 혼자 가서 부딪혀봤을 텐데미국에서 하는 건 뭐든 주저하게 된다 ㅠ에휴. 아무튼 도서관 가는 김에 남편이 투어까지 시켜줬다.이번 포스팅에는 전지적 외부인 시점으로어떻게 UC버클리..

버클리 아시안 게토 식당의 짧은 리뷰

식탐은 많지만 입이 짧은 30대 직장인 부부의아주 개인적인 버클리 아시안 게토 식당 리뷰.🍚 학생 때부터 직장인인 지금까지각자 언 10년을 버클리에서 살았다.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버클리 사우스 사이드 식당 밀집 지역인아시안 게토의 짧은 리뷰. 아시안 게토 아시안 게토는 듀란트 길에 있는디귿자 모양의 (대부분) 아시아 음식 푸트 코트.워낙 식당이 자주 바뀌어서갈 때마다 닫거나 새로 여는 곳이 있다.늘 학생들로 북적인다 ☺️ 최근 명랑 핫도그가 아시안 게토에 오픈했다는소식을 접하고 주말에 찾아갔다. 🌭 거의 다 아시아 음식을 파는 가게들.L'Gusto 망함.Boba Ninja, Sweetheart Cafe 가본적 없음. King Pin Donuts구글평점 4.1내 기준 3.5 그냥 던킨이나 크리스피 ..

버클리 대학교 학식 @Crossroads - 2025.02.07

비가 억수로 오는 목요일 🌧️일이 늦게 끝나기도 했고냉장고에 먹을 것도 없어서집 근처 버클리 학생식당 크로스로드에서저녁을 해결했다.  버클리 학식은 이번이 두 번째.남편하고 몇 달 전에 인터네셔널 하우스의 학식에서 브런치를 먹은 적이 있는데메뉴나 맛이 인상적이지 않아서다시 가지 않았다. 😑 이번에는 인터네셔널 하우스 말고집에서 더 가까운 크로스로드에 가기로 했다.브런치와 저녁 메뉴는 다를 수 있으니기대를 하고 감.  버클리 대학교의 학교 식당은 총 네 곳:풋힐, 클락 커, 카페 3, 그리고 크로스로드.인터네셔널 하우스는 개별 운영이라 홈페이지에 없다.(심지어 가격도 더 비쌈). 학식 메뉴는 여기서 확인 가능:https://dining.berkeley.edu/menus/ Menus7:30 a.m. - ..

비오는 날의 넋두리 - 2025.02.04 🌧️

베이 지역은 지금 한창 우기다.🌧️햇빛이 익숙한 주민들에게연일 쏟아지는 비와 회색 하늘은왠지 마음까지 가라앉게 만든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비는애증의 존재다. 집 앞.막상 우기 때 비가 많이 안 오면가을에 산불이 날까 걱정되고,그렇다고 춥고 비가 많이 오면이듬해 봄에 야생화들이 만개를 하는이른바 슈퍼블룸이 와서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에게는재앙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나도 티슈를 옆에 끼고 살았다. 🤧그래도 꽃놀이는 꾸역꾸역 감. 이런 날씨가 3월까지 지속된다.그렇다고 매일 비가 오는 건 아니고중간중간 맑은 날도 많지만,하루 종일 비가 온다거나 먹구름이 잔뜩 낀 날들이 종종 있다. ☁️그런 날은 꼭 하루 종일 저녁인 것만 같다. 비가 오든 천둥 번개가 치든남편과 나는 소처럼 일한다...

캘리포니아 SPCA 산책 봉사 - 2025.01.18

정말 오랜만에 일정이 없는 주말,남편하고 오후에 유기 동물 보호 센터에서 산책 봉사를 하기로 했다.올해의 첫 자원봉사. 주말엔 그냥 집에서 쉬고 싶을 법도 한데한 번도 거절하지 않고 적극 찬성하는 남편.참 고맙다.   East Bay SPCA에서 임보나 자원봉사를신청하는 방법은 여기: https://adayinthebay.tistory.com/24 미국에서 아깽이 임보 - 2024.10.03 - 10.19우리 동네에는 East Bay SPCA라는 유기동물 보호소가 있다. 1874년에 설립된 아주 오래된 보호소. 노스 베이에는 세 개의 SPCA가 있는데 샌프란 SPCA, 새크라멘토 SPCA,그리고 그나마 집에서 가장 가까adayinthebay.tistory.com 임보 게시판에서 산책 가능한 아이들을 봤다..

Legion of Honor - 2024.12.28

베이 지역 방문 중이신 어머님을 모시고 리전 오브 아너 (Legion of Honor) 미술관에 다녀왔다.샌프란시스코에는 여러 박물관과 미술관이 있는데 그중 리전 오브 아너를 가장 좋아한다. 시빅센터에 있는 아시안 뮤지엄도 좋아하는 박물관 중에 하나. 리전은 도심에서는 조금 떨어진 링컨 파크 내 위치해 있다.골든 게이트 브릿지가 잘 보이기 때문에 시간이 넉넉하다면 미술관 가는 김에 호젓하게 산책도 할 수 있어서 좋다.  프랑스 궁전인 '레지옹 도뇌르'를 본떠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거길 가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확실히 궁전같이 생기긴 했다. 그리고 도심 한가운데 있는 다른 박물관들에 비해 더 차분한 분위기. 가는 길. 12월 샌프란은 확실히 우기. 분위기 흡사 공포영화 인트로. 미술관 앞까지 버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