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 일상 (A day in the Bay)

버클리 대학교 학식 @Crossroads - 2025.02.07

adayinthebay 2025. 2. 9. 11:29

비가 억수로 오는 목요일 🌧️

일이 늦게 끝나기도 했고

냉장고에 먹을 것도 없어서

집 근처 버클리 학생식당 크로스로드에서

저녁을 해결했다.

 

 

버클리 학식은 이번이 두 번째.

남편하고 몇 달 전에 

인터네셔널 하우스의 학식에서 

브런치를 먹은 적이 있는데

메뉴나 맛이 인상적이지 않아서

다시 가지 않았다. 😑

 

이번에는 인터네셔널 하우스 말고

집에서 더 가까운 크로스로드에 가기로 했다.

브런치와 저녁 메뉴는 다를 수 있으니

기대를 하고 감.

 

 

버클리 대학교의 학교 식당은 총 네 곳:

풋힐, 클락 커, 카페 3, 그리고 크로스로드.

인터네셔널 하우스는 개별 운영이라 홈페이지에 없다.

(심지어 가격도 더 비쌈).

 

학식 메뉴는 여기서 확인 가능:
https://dining.berkeley.edu/menus/

 

Menus

7:30 a.m. - 10:00 a.m.11:00 a.m. - 3:00 p.m.4:30 p.m. - 9:00 p.m. Fri, Feb 7

dining.berkeley.edu

 

학생들이야 이미 알고 있겠지만

나 같은 외부인에게는 모든게 다 생소하다. 

 

크로스로드에서 저녁을 먹을 생각이라고 하니

같이 일하는 친구가 걱정을 했다.

본인도 외부인으로 크로스로드에 두 번 가봤는데 

두 번 다 실망스러웠고,

차라리 풋힐이나 클락 커 학식이 더 낫다고.

 

졸업생인 남편에게도 물어보니

단호하게 크로스로드가 제일 낫다고 한다. 🤷🏻‍♀️

역시 사람마다 입맛이 다른 듯.

하지만 5년 넘게 버클리 학식을 먹은 남편이니

더 믿음이 갔다. 

 

외부인 가격

 

저녁 7시 가까이 도착. 

2415 Bowditch St, Berkeley, CA 94720

 

Crossroads · 2415 Bowditch St, Berkeley, CA 94720 미국

★★★★☆ · 카페테리아

www.google.com

 

 

피츠 커피랑 붙어있는 줄 알았는데

따로 운영한다고. 

 

 

사람이 많아서 놀랐는데 

남편피셜 이 정도면 없는 편이라고 한다. 

 

 

들어가자마자 캐셔에 돈을 내면 된다.

외부인 기준 한 명당 $17 💰

이 정도면 근처 식당 가격보다 살짝 높은 편.

아쉽게 졸업생 디스카운트는 없다 ㅠ

참고로 인터네셔널 하우스는 $22

 

메뉴 🍽️

학생 식당이다 보니 엄청 시끌시끌했다.

 

어디부터 가야할지 몰라 허둥대니

남편이 일단 메인 메뉴부터 픽업해야 한다고 해서

줄을 서서 타이 카레를 받아왔다.

남편은 쉬림프 카레, 나는 두부 카레. 

 

 

여러 음식 섹션이 있는데

메인 메뉴, 샐러드 바, 아침식사 메뉴 (올데이), 

비건, 그릴, 그리고 약간의 과일이 있었다. 

음료수 코너는 두 곳 있는 걸 봤다.

 

 

 

메인 메뉴 다음에는 아침식사 메뉴에서 

스크램블 에그하고 소시지, 해쉬 브라운을 가져오고

샐러드와 음료수를 받아왔다.

 

다 모아놓고 나니 완전 한 상이 됐다. 😋

다 먹고 디저트로 바나나와 당근 케이크도 클리어. 

 

 

남은 음식은 디쉬 룸에 가서 버리고

그릇을 트레이에 올려놓고 나오면 된다. 

끝!

 

후기

일단 음식이 다양해서 좋았고

뷔페 스타일이라 여러 번 가져다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공간이 넓어서 자리 찾는데 어렵지 않은 것도 장점.

친구 피셜 풋힐은 자리 찾기도 어렵다고. 

(근데 남편은 아닌 것 같다고 긁적 🤔)

학식이란걸 감안하고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맛있게 먹고 올 수 있다. 

 

메인 요리는 꽤 맛있었는데

다른 음식은 좀 평범했다.

전반적으로 좀 짜거나 기름진 느낌.

음료수는 진짜 충격적으로 별로였다. 

 

남편 말로는 예전에 비해 전반적인 퀄이 아쉽다고. 

남편의 학식 순위는

1. 인터네셔널 하우스 (뚜둥)

2. 크로스로드

3. 클락커

4. 풋힐

5. 카페 3 

 

💡 외부인에겐 싸지 않은 가격이니

가기 전에 메인 메뉴를 미리 확인하고

맛있어 보이는 메뉴가 있고

디저트까지 다양하게 먹어 보고 싶으면 추천.

 

 한 가지 음식만 먹을 거면 좀 아까울 수도.

그리고 학생들이 워낙 많아서 기가 빨릴수도 있다. 

 

참고로 개별 운영이지만

남편이 인터네셔널 하우스를 1위로 뽑은 이유는

맛도 맛이지만 외국인 학생이 많은 특성상

여러 나라와 지역의 음식이 다양하게 나온다고.

 

 

 

어쨌든 외식의 가장 큰 장점은

뒷정리가 없다는 거. 개이득 ㅠㅠ

집에 와서 트레이더조에서 사 온

모찌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빗소리 들으며 나쏠 시청.

도파민 터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