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빌릴 일이 생겼다. 📖
그냥 책도 아니고 완전 레어한 고서.
혹시나 하고 UC버클리 도서관 온라인 서치를 해보니
...역시나 있었다.
1400만 권 가까이 장서하는 덕에
정말이지 없는 책을 찾는 게 더 빠르다.
(월드아틀라스 기준 미국에서 일곱 번째로 큰 도서관!)
UC버클리 학생들은 바로 학생증을 사용할 수 있지만,
나는 외부인이기 때문에
도서관 카드를 따로 만들어야 한다.
남편의 졸업생 카드가 있지만
매번 남편 찬스 쓰는것도 미안하고,
앞으로는 혼자 가서 빌리고 싶기도 해서
같이 가서 내 카드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한국이었으면 그냥 혼자 가서 부딪혀봤을 텐데
미국에서 하는 건 뭐든 주저하게 된다 ㅠ
에휴.

아무튼 도서관 가는 김에 남편이 투어까지 시켜줬다.
이번 포스팅에는 전지적 외부인 시점으로
어떻게 UC버클리 도서관을 사용할 수 있는지 나누고 싶다.
밴크로프트 도서관

UC버클리는 27개의 도서관이 있다. 📚
일단 우리는 특별 도서와 고서를 보관하는
밴크로프트 도서관에 먼저 갔다.

캠퍼스 지도. 엄청 넓다 ㅠ

아무리 n년차여도 버클리 학생이 아니면
캠퍼스 안에서 길 잃기 쉽다 ㅠ
남편이 가자는대로 샛길로 요리조리 가다보니
어느덧 도착.

밴크로프트 도서관은 메인 도서관인 도(Doe) 도서관과
건물이 연결 되어 있다.

내부.
사진 속 파란색 문으로 가면 메인 도서관으로 이어지고,
왼쪽으로 가면 밴크로프트 도서관이다.

💡밴크로프트 경우 가방은 무조건 락커에 맡겨야 한다.
쿼터가 필요하지만 없으면 도서관에서 빌려줌.
https://aeon.berkeley.edu/logon
The Bancroft Library Special Collections Request System Logon
All Bancroft materials are non-circulating and may only be viewed in The Bancroft Library Reading Room. Starting November 6, 2023, existing CalNet users will need to log in and verify their account information. Requests to view, duplicate, or publish mater
aeon.berkeley.edu
밴크로프트는 리서치 전용이라
열람할 책은 미리 온라인으로 신청해야 한다.✍️
Aeon이라는 사이트에서 Non-UC Researcher 아이디를 만들고
다시 버클리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도서 이름을 넣고,
Special collections request 누르고, 양식을 작성하면,
밴크로프트에서 책을 준비해 준다.
요청하는 기간동안 책을 열람 가능하게 보관해줌.
일반 도서를 빌리는 것보다 훨씬 까다롭다. 😵💫
책은 밖으로 가지고 나갈 수 없고
무조건 밴크로프트 내에서 봐야 한다.
핸드폰으로 사진 찍거나 스캔을 할 수 있지만,
함부로 인터넷에나 상업적 용도로 사용할 수 없다.

도서관 안에 들어가면 체크인을 하고
종이에 이름을 적고 들어간다.
그리고 Circulation desk에 온라인으로 미리 요청한
책을 열람하러 왔다고 하면
직원이 책을 가져다준다.
내 기준 시설도 엄청 좋고
직원분들도 엄청 스윗하시다.

💡밴크로프트는 4:30까지 책을 볼 수 있어서
4시 이후에 가면 입장이 불가능하다 ㅠ
일찍 일찍 갈 것.
도(Doe) 도서관
밴크로프트 도서관에서 책을 보고
다음은 도서관 카드를 만들러 도(Doe) 도서관에 갔다.
미로 같은 도(Doe)에서는 길을 잃기 쉬우니
군데군데 있는 표지판을 이용해
Main Stacks나 Circulation Desk 방면으로 가면 된다.

가는 길에 Reading room 두 개를 지나쳤는데,
Heyns Reading Room & North Reading Room,
세상에... 너무 예뻤다. 😍

마치 해리포터에 나오는 도서관 같았다.
이렇게 크고 예쁜 도서관은 처음 봐서
학생은 아니지만 책 읽으러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 있으면 집중도 엄청 잘 될 듯.
구경꾼(?)은 리딩 룸 안에 들어가면 안 돼서
밖에서만 살짝 찍었다.
주말인데 공부하는 학생들이 얼마나 많은지
여기 들어오기 위해 각자 얼마나 치열하게
노력했을지 다들 대단하다. 👏

어찌저찌 잘 찾아왔다 😅.
💡구석구석 화장실도 잘 되어 있어서
여차하면 외부인도 이용할 수 있을 듯.
하지만 도는 저녁 7시 이후에 학생증/도서관 카드가 있어야
출입이 가능하다.

Circulation Desk에 도착하면 오른쪽에
작게 "Privilege Desk"라고 쓰여있는데
거기에 가서 도서관 카드를 만들면 된다.

카드 만들고 싶다고 하면 이런 양식을 준다.
캘리포니아 주민 경우 $100을 내면
1년 동안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
https://www.lib.berkeley.edu/find/borrow-renew#
Borrow + renew | UC Berkeley Library
Email the Privileges Desk at privdesk-library@berkeley.edu with your current library card number, full legal name (including middle name, if you have one), preferred name (if different), email address, mailing address, telephone number, and any required
www.lib.berkeley.edu
타대학 학생들이나 졸업생들은
경우가 다르니 홈페이지 확인하고 문의하면 될 듯.
엄청 자세하게 나와있다.
버클리 시는 공립 도서관이 워낙 잘 되어 있어서
굳이 돈 내고 대학교 도서관 카드가 필요할까 하지만,
집도 가깝고 대학교 도서관에 한국어 책도 많고 해서
여러모로 좋은 것 같다.
💡아쉽게도 디지털 도서는 꼭 도서관 안에서만 열람 가능.
일반 도서는 원하면 지정 도서관에서 픽업도 가능하다.
우리는 집에서 가장 가까운 음악 도서관을 지정했다.

Circulation Desk 왼쪽으로 가면
메인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책들을 보러 들어갈 수 있다.
학생증이나 도서관 카드를 꼭 보여줘야 한다.
나가는 길

밖으로 나가는 중.
우리는 밴크로프트로 들어와서
정문으로 나왔다.

정문으로 들어와서 Main Stacks 로 갈 경우
들어오자마자 왼쪽으로 가면 된다.
처음 왔으면 표지판 확인 필수!
미로같다.


리딩 룸으로 바로 가려면
마크 트웨인 상을 지나
끝까지 가서 좌회전.

구름 한 점 없이 날이 엄청 좋았다.
캠퍼스에 사람이 엄청 많았다.
정면에 보이는게 동아시아 도서관.
한국어 도서가 많다.

마지막으로 도서관 정문 한 장.

참 예쁜 버클리 캠퍼스.
집으로

온 김에 실컷 캠퍼스 산책하고 집으로 가는 길.

레모네이드 마시러 잠깐 카페에 들렀다.
듀란트 길에 있는 디저트 카페라는 곳인데
주인이 한국 분이신지
한국 간식이 엄청 많았다.
블러드 오렌지 레모네이드를 시켰는데
솔직히 맛은 그저그랬다.
구글 평점 2.4 ㄷㄷㄷ...
하지만 여름에 팥빙수 도전해 볼지도..? 😆


집에 와서 설명서 대로 아이디를 만들었다.
직관적이라 어렵지는 않았다.
나도 이제 버클리 대학교에서 책을 빌릴 수 있다.
내맘대로 만든 무근본 3분 요약 영상.
https://youtu.be/1Fqw5mHNX1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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