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에비타를 보러 샌프란시스코 플레이 하우스 방문!
원작은 브로드웨이 뮤지컬인데 샌프란시스코의 소극장에서 재해석 한 작품이다.
또 다른 소극장인 버클리 플레이하우스에서 본 작품들이 꽤 인상 깊어서 샌프란 플레이 하우스도 도전해보기로 했다.
티켓은 극장 홈페이지에서 바로 예매 가능하다. 9월 7일까지 공연
가격은 $30불부터 $125불까지. 확실히 브로드웨이 공연보단 싼편이다.
https://www.sfplayhouse.org/sfph/2023-2024-season/evita/
우리는 8월 10일 (토) 낮공연을 보러 갔다☀️.
베이 브릿지 건너는 고속도로에서. 놀캘 (북가주)의 야자나무는 대부분 저렇게 짧뚱하다. 쏘캘 (남가주)의 야자나무는 더 얄쌍하고 길쭉한 것 같다. 캘리 날씨는 진짜...♥️ 캘리의 수많은 단점이 가려질 정도 🥲.
베이 첨 왔을때는 금문교가 좋았는데 계속 살다보니 심플하고 깔끔한 베이 브릿지가 더 좋다.
한가지 팁 ☝️. 주말에 베이 브릿지를 건너 샌프란에 갈 때는 오전보다 오후가 차가 덜 막힌다.
주말에 샌프란 갈 일 있으면 되도록 오전이나 이른 오후에 건너가도록 하자 🚙.
지하철로 갈 경우 파웰 역에서 10분 거리. 약 네 블럭.
이번에도 스팟 히어로를 이용해서 미리 주차자리를 예매했다. 하지만 근처에 주차장이 많으니 예매 하지 않아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우리는 항시 걱정이 많아서 주차도 미리 예매. 가격은 $35불 정도? 샌프란이 이렇지 뭐 ㅠㅠ 유리창만 깨지 마소. 당일날 발품팔면 더 싼 곳이 있지만 이렇게 예매를 해두면 마음이가 편해서 ㅠㅠ
플레이하우스 도착. 호텔 바로 옆에 있는데 극장 입구는 호텔과 공유한다.
호텔 2층으로 올라가면 공연장이 나옴. 신기한 구조일세.
실제 에비타 공연 사진을 전시해 놨다.
공연장 들어가기 전 라운지에서 잠시 대기했다. 스파클링 워터 $8불 실화냐... 😡
앞으로는 호텔이나 자판기를 이용하도록 하자.
우리는 네번째 줄에 앉았다. 시야는 대충 이럼.
소극장이라 무대가 단촐하다. 그래도 나름의 매력이 있다. 배우들도 잘 보이고.
우리는 2시간이 넘는 에비타 영화를 볼 자신이 없어서 ㅠㅠ 벌거벗은 세계사 아르헨티나 편을 보고 가장 유명한 넘버인 "돈 크라이 포미" 를 예습했다. 역시 공연은 예습이 중요! 안 보고 갔으면 재미없을뻔.
총평.
사실 무대는 아쉬웠다. 소극장인 걸 감안해도 살짝 아쉬운? 나름 씬마다 다양하게 꾸몄고 중요한 장치는 다 있었는데 전체적인 퀄리티가 살짝 아쉬웠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앞자리에 앉지 않아도 될 작품. 2층이나 $50불 정도 좌석이 딱 좋을 것 같다. 그 이상 가격은 글쎄.
음향도 살짝 아쉬웠다. 가끔 잘 안 들리는 구간도 있었고. 오케스트라가 살짝 빈약하고 배우들과 호흡이 어긋나는 부분이 느껴졌다.
배우들 실력은 좋았다. 아르헨티나 배경이라 그런지 라티노/히스패닉 배우들이 많아서 너무 좋았다. 그리고 영국에서 만든 브로드웨이 원작을 그대로 갖다 쓰지 않고 조금 더 역사적으로 옳게 재해석한 시도도 좋았다.
성쓰루 (sung-through) 작품이라 영어가 100%들리지 않는 나는 대사 이해하는데 조금 어려웠다. 이해하지 못하고 흘려보내는 대사들이 많아서 가끔 답답하기도 했지만 스토리 이해하는데는 딱히 불편하지 않았다. 역시 예습만이 살길!
단점만 많이 써서 그렇지 꽤 재미있게 봤다. 에비타 역할을 맡은 배우가 단연 돋보여서 제일 기억에 남는다. 노래 넘 잘 함 💃
에비타가 약간 본인의 성공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노답으로 그려져서 아쉬움도 있었다. 근데 그게 그나마 원작을 순화한 버전이라니... 도대체 영국에서 만든 원작은 어떻길래 😧.
"서방 국가의 영부인이었어도 저렇게 표현했을까" 라는 남편의 한줄평이 크게 와닿았다. 내가 아르헨티나 사람이였다면 몇몇 장면과 대사들은 꽤 속상했을듯 🥲.
공연 후에는 근처 타이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었다.
인생 팟타이 찾음. 인생 호박 튀김 찾음. 파인애플 볶음밥은 평타. 옴놈놈 🍛.
https://thonglorsf.com/thonglor-sf-menu/
샌프란시스코 플레이하우스는 다음에도 재방문할 의사 있다. 단, $50불이 넘지 않는 좌석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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