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A day in the Bay) 12

윤석열 탄핵 촉구 집회 in 실리콘밸리 - 2024.12.13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가 한국에서 한창 활발했던 지난주,한국 교민이 많은 이곳 북가주에서도 두 번째 탄핵 촛불 집회가 열렸다.  첫 번째 집회는 12월 6일 실리콘밸리에서 열렸는데 집회 공지가 하루 전날인 5일에 났고 나는 집회 다음 날인 7일에 소식을 듣게 되었다. 따로 가입해 있는 한인 동호회나 네트워크가 없어서 이런 소식을 항상 늦게 듣는다 ㅠ이번에도 우연히 MissyUSA의 자유게시판에 있는 글을 보고 알게 되었다.첫 번째 집회에 못 간 아쉬움에 혹시 두 번째 집회가 있지 않을까 예의주시하고 있던 중, 지난주 화요일에 두 번째 집회 공지가 올라왔다.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장소는 실리콘밸리였고 금요일 저녁 7시에 시작이었다.  남편하고 이번에는 꼭 가자고 마음먹었는데,문제는 내가 금요일 저녁 직장에서..

2024 땡스기빙 디너 - 2024.11.28

미국에서 땡스기빙(추수감사절)은 아주 큰 명절이다. 🦃미국은 땅이 워낙 넓어서 가족이라도 멀리 떨어져 지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땡스기빙 때는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여 오붓하게 모여 식사를 같이하고 시간을 함께 보낸다.  보기에는 가족중심의 따뜻한 명절 같지만,역사적으로 보면 제국주의 영토 확장과 원주민들과의 본격적인 전쟁 등 아픈 역사가 있기 때문에원주민들의 입장에서는 결코 좋기만 한 공휴일은 아니다.그래서 땡스기빙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과 인식을 심고자 "해피 땡스기빙" 대신 "해피 할리데이즈"로 대신하는 사람들도 많다. 어찌 됐든 땡스기빙은 매년 11월 네 번째 목요일이며, 그다음 날은 대대적인 쇼핑데이인 블랙 프라이데이, 그리고 주말까지 쭉 이어지는 연휴이다.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나흘 쉬는게 보통..

미국에서 아깽이 임보 - 2024.10.03 - 10.19

우리 동네에는 East Bay SPCA라는 유기동물 보호소가 있다. 1874년에 설립된 아주 오래된 보호소. 노스 베이에는 세 개의 SPCA가 있는데 샌프란 SPCA, 새크라멘토 SPCA,그리고 그나마 집에서 가장 가까운 이스트 베이 SPCA가 있다.https://eastbayspca.org  East Bay SPCA Home Page | Pet Adoption | Oakland, CA | Dublin, CANon-profit charitable organization. Includes listing of adoption locations, information about dogs and cats, services and volunteer opportunities.eastbayspca.org 우리 부부는..

UC 버클리 산책 - 2024.10.12

지난 주말 오랜만에 남편하고 산책을 다녀왔다. 최근 37도까지 올라가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져서 에어컨이 없는 우리는 꽤 고생을 했다🥵.다행히 온도가 내려가서 산책하기 좋은 날씨가 돌아왔다🍃.  너무 그리웠던 선선한 베이 날씨 ㅠ 집에서 제일 가까운 산책 코스는 UC 버클리 대학 캠퍼스. 걸어서 10분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 있다. UC 버클리는 캘리포니아 베이지역에 위치한 자타공인 세계적인 명문대다🏫.2024년 포브스 미국 5대 대학에 선정이 됐다. 라이벌 관계로 알려진 스탠퍼드는 2위.  간혹 동부에 있는 버클리 음대와 헷갈리는데 스펠링도 지역도 다른 별개의 학교다.  문과, 이과, 공대 할 거 없이 골고루 최고 수준의 명문대라 그런지 학생들의 (+ 부모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베이 지역에 사는 학..

영주권 발급 후 소셜 시큐리티 카드 (SSN) 재발급 - 2024.09.19

영주권을 받은 다음 꼭 해야하는 일이 있다. 그것은 바로 소셜 시큐리티 카드(SSN)를 재발급 받는 것.기존에 가지고 있는 SSN은 DHS (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의 제한이 걸려있다.카드에 "Valid for Work only with DHS Authorization" 이라고 써있음. 즉, 소셜 시큐리티는 법이 정한 합법적인 신분으로 내가 미국에서 일을 할 경우에만 적용이 된다.영주권 취득 후에는 이 제한이 사라지기 때문에 DHS 제한이 없는 SSN 카드를 재발급 받는 절차가 필요하다.우리 동네 소셜 시큐리티 오피스 (Social Security Administration). 날씨 무슨일.미국은 동네마다 소셜 시큐리티 오피스가 있어서 사는곳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찾아..

무인택시 Waymo 탑승기 - 2024.09.14

몇 년 전부터 무인택시 웨이모 (Waymo)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시범운행을 시작했다. 그때는 지금처럼 많지는 않았지만 가끔 돌아다니는 게 포착되곤 했다.언제부터 공식적으로 운행하기 시작했는지 모르겠지만 요새 들어 샌프란 시내에 부쩍 웨이모가 많이 보이고 승객들을 태우고 돌아디는 것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미국 내에서는 샌프란 말고도 엘에이, 피닉스, 오스틴에서 운행 중이라고 한다.  처음 이름 들었을 때는 중국 기업인가 했는데 찾아보니 실리콘벨리 마운틴 뷰에 있는 미국 기업이더라.아무튼.사무실 동료가 최근 웨이모를 탔다고 긍정적인 후기를 들려주길래 관심이 생겨서 나도 지난 주말 (멀쩡한 차 냅두고) 샌프란시스코에 가서 웨이모를 타봤다. 웨이모를 이용하려면 우버와 마찬가지로 앱을 다운로드하여야 한다...

가을맞이 홈데코 쇼핑 @Michaels - 2024.08.31

집 꾸미기와 가드닝에 진심인 미국 사람들 🇺🇸. 이스터, 크리스마스, 핼러윈같이 굵직굵직한 시즌 별로 집을 꾸미는 경우가 많다.그래서 대형마트나 홈데코 샵에 가면 일 년 내내 시즌 별 데코 용품을 보는 재미가 있다.  9월이 시작되니 슬슬 핼러윈과 땡스기빙 용품들이 쏟아져 나온다. 본격적으로 가을이 시작 됐다는 기분이 든다 🍂🍁. 그동안 먹고 사느라 바빠서 홈데코는 커녕 12월에 작은 크리스마스 리스와 트리 만드는 것으로 만족했는데 올해는 기분전환도 할 겸 가을 느낌이 나는 데코 아이템을 사기로 했다 😊. 남편하고 마이클스 방문! 역시나 입구부터 가을가을한 시즌 데코 아이템들이 깔려있다.크게는 할로윈과 땡스기빙을 겨냥한 아이템이 많았다 🎃. 마이클스에는 온갖 홈데코와 아트 용품들이 있다. 아이..

샌프란시스코 소녀상 방문 - 2024.08.24

영주권 나온 것을 자축하기 위해 저녁에 샌프란시스코의 아르헨티나 식당을 예약한 것 외에는 별다른 일정이 없었던 토요일, 최근 버킷리스트에 있었던 샌프란시스코 소녀상을 방문하기로 했다.부끄럽게도 베이지역살이 n년차인데 소녀상이 있다는 것은 최근에 들어 알았다. 찾아보니 2017년에 세워졌다고 한다. 꽤 오래됐다.기림비는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세인트 메리 스퀘어의 한 귀퉁이에 있다.  차이나타운에는 몇 차례 가본 적이 있는데 기림비가 여기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반성 ㅠ워낙 붐비고 차 많이 다니는 곳이라 차로 갈 예정이면 주차장을 이용할 것을 추천. 세인트 메리 스퀘어에 주차장이 있으니 St. Mary's Square Parking Garage 찍고 가면 된다.기림비와 공원만 잠시 들리는 ..

생일맞이 콩코드&월넛크릭 데이트 - 2024.08.22

남편 생일을 맞이하여 하루 휴가를 냈다 🎂.오랜만에 평일 10시 넘어 일어났다 🫢. 주말에는 12시 정도 되어야 침대 밖으로 나옴. 내 경험상 미국에 사는 한국인 부부 둘 중에 한 사람은 가족이 미국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가족이 서로밖에 없다.둘 다 직계 가족이 한국이나 외국에 있음 ㅠ. 그래서 둘이서 조촐하게 생일맞이 데이트를 했다. 없는 요리솜씨로 끓인 미역국과 반찬. 짠내난다 🥲. 남편이 맛있게 먹어줘서 다행이다. 고마워 ❤️ 설거지를 다 마치고 후딱 준비한 다음 콩코드로 향했다 🚘. 이스트 베이 지역인 콩코드는 평소에는 별로 갈 일이 없다.차 없음 가지도 못 할 뿐더러 할것도 마땅히 없음.   심지어 내륙이라 여름에 겁네 더움...  하지만 1년에 한 번 갈 일이 생긴다.콩코드에 라..

미국 영주권 인터뷰 @ USCIS San Francisco -2024.08.12

8월 12일 월요일 오전 10시. 샌프란시스코 USCIS 오피스에서 미국 영주권 인터뷰를 했다. (갓 GPT가 만들어낸 이미지.. 대단하다 증말 ㅋㅋㅋ) 그동안의 타임라인을 정리해 보자면 나는 처음 학생비자 (F1)로 미국에 입국했다.졸업 후 OPT로 1년을 일하고 같은 곳에서 취업 비자인 H1B를 스폰서 받아 작년에 비자가 바뀌었다. 일반 회사에서 H1B를 할 경우 악명 높은 추첨제에 걸리지만 Non-profit이나 학교를 통해 H1B를 할 경우 추첨제를 피할 수 있으니 잘 알아보자. 이럴 경우 비자 프로세싱도 훨씬 빠름.   남편도 학생비자 (F1)로 미국에 입국해 졸업 후 OPT로 직장생활을 하다 회사에서 특기자 비자인 O1 비자를 스폰서 받아 작년에 나와 비슷한 시기에 비자가 바뀌었다. 비자가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