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구입한 체임버 뮤직 샌프란시스코
미니 시즌권의 두 번째 공연은
폴 황 & 단비 엄의 바이올린 리사이틀.
우리가 고른 첫 공연은 임윤찬의 리사이틀.
포스팅은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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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찬 피아노 리사이틀 @ Herbst Theater - 2025.02.25
드디어...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샌프란 데뷔! 🤩(산호세에는 이미 몇 년 전에 왔었다고 한다) 데이비스 홀 보다는 조금 더 작은 규모의 (약 1000석)체임버 뮤직을 주로 하는 헙스트 (허브스트) 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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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리사이틀 보고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다시 바이올린 공연 보러 헙스트 컴백 ㅠㅠ
샌프란이 가까워서 다행이지.
아직 공연 두 개가 더 남았다... ㅠ
프로그램 북.
폴 황은 대만분 같고
엄단비는 한국사람이다.
3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해
10살 때 미국으로 왔다고.
주차
일요일 오후 3시 공연이라 여유가 있었다.
점심으로 김밥 싸먹고 천천히 샌프로 출발.
조금 쌀쌀했지만 역대급으로 맑은 날이었다.
이제 우기가 거의 끝나가려나.
주차는 늘 하던대로 스팟 히어로를 통해
Opera Plaza에 주차했다.
발레 파킹이고 가격은 $30.
헙스트 시어터에서 걸어서 3분 거리.
장점은 공연장에서 가깝고 안전하다는 것
단점은 비용 ㅠㅠ
주변에 주차장이 꽤 많다.
앞으로 낮공연은 조금 더 저렴한 곳으로 해야겠다.
헙스트 시어터
헙스트 시어터는 샌프란시스코 시청을 마주 보고 있고,
오른쪽으로는 오페라 하우스, 길 건너에는
데이비스 심포니 홀이 있다.
참고로 헙스트와 오페라 하우스는
전쟁 기념관이다.
두 건물 사이에 메모리얼 코트라는 작은 뜰이 있는데
낮에도 예쁘지만, 저녁에는 더 예쁘다.
왼쪽은 시청, 오른쪽은 헙스트 시어터.
낮에 오면 산책하기 좋다.
(그래도 바트역 조심할 것)
이건 지난번 임윤찬 밤 공연 때.
아무래도 밤에 조금 더 분위기가 있다.
헙스트 시어터 내부.
낮 공연이라 그런지 엄청 한산했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깜짝 놀람.
사진에 보이는 대로 앞으로 직진하면
작은 전쟁기념관이 있다.
베트남전 전시를 하고 있었다.
굳이 들어가지는 않았다.
시간이 되어 공연장 안으로 입장.
약간 UN분위기가 나는 그림이 걸려있다.
전쟁기념관이라 그런지 일반 공연장과는 느낌이 조금 다른 느낌.
시야
운 좋게도 이번에는 1층 오케스트라 뒤편에
자리를 지정받았다.
미니 시즌권을 사면 본인이 좌석을 선택할 수 없고
체임버 뮤직에서 임의로 좌석을 선택해 준다 ㅠ
R열 109, 111의 시야는 이렇다.
지난번 2층도 좋았지만
역시 1층이 더 가깝고 잘 보인다.
헙스트 시어터는 약 1000석 규모로,
작지만 아늑하고 고풍스러운 느낌을 준다.
그리고 세계적인 수준의 공연 퀄리티에 비해
티켓 가격은 말도 못 하게 저렴하기 때문에
(싱글티켓 기준 $71, 시즌권은 더 싸다)
엄청난 귀호강이다.
이날의 프로그램.
자리가 듬성듬성 비어있어서 속상했다.
내 뒤에도 한국 부부가 앉았는데
예상보다는 더 많이 왔다고 했다.
이 공연을 보러 온 이유는
미니 시즌권을 사서 무조건 4개를 골라야 하기도 했지만
엄단비 씨가 한국 분이셔서
응원하고 싶은 마음에 간 게 더 크다.
근데 오히려 비아시아인 관객이 많아서
깜짝 놀랐다.
(지난번 임윤찬은 거의 한국인 정모)
후기
공연은 두 시간 남짓 이어졌고
중간에 인터미션이 한 번 있었다.
당연히 다 모르는 곡들이었다.
이 듀오가 헙스트에 온 게 세 번째라고.
클알못에 바이올린은 더 몰라서 걱정이 많았다.
아침에 집에서 예습했는데
막귀라 바이올린 소리가 익숙하지가 않아서
오래 듣기가 힘들었다.
공연이 시작되고
잠이 오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라이브 음악이라 그런지 집중도 잘 되고
잠도 달아났다.
특히 폴 황이 연주한
camille saint-saëns violin sonata no. 1 in d minor op. 75는
음악을 잘 모르는 나도 엄청 빠져들 만큼 웅장하고 멋졌다.
바이올린과 피아노 하나로 이렇게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게 엄청 대단했다.
사람들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지
그의 연주가 끝나자 기립 박수를 보냈다.
(참고로 한국에서 공연한 적도 있다고 한다).
마지막 곡으로 엄단비와 함께 연주한
Navarra for two violins and piano도 인상적이었다.
4분의 짧은 곡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악보 없이 연주했다.
둘 다 여유 있는 모습이 굉장히 멋있었음.
비록 관객 수는 많지 않았지만
마지막 곡이 끝나고 열렬한 기립 박수를 보냈다.
아쉽게도 앵콜은 없었다.
원래 바이올린 공연은 안 하는 건가?
5시 전에 공연이 끝나서
그냥 집에 가기 아쉬워 근처 스타벅스에 들렀다.
남편하고 방금 본 공연 이야기를 나눴다.
둘 다 서로를 만나고 나서부터
본격적으로 클래식 공연을 다니기 시작해
생소한 것투성이고, 처음인 부분도 많다.
그래도 이렇게 조금씩 배워가는 게 참 즐겁다.
무근본 2분 요약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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