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샌프란 데뷔! 🤩
(산호세에는 이미 몇 년 전에 왔었다고 한다)

데이비스 홀 보다는 조금 더 작은 규모의 (약 1000석)
체임버 뮤직을 주로 하는 헙스트 (허브스트) 시어터에서
그의 첫 피아노 연주가 있었다. 🎹
https://chambermusicsf.org
Chamber Music SF | Chamber Music Concerts in San Francisco, Walnut Creek and Palo Alto
The Grammy-nominated Canadian violinist Corey Cerovsek collaborates with such conductors as Zubin Mehta, Charles Dutoit, and Michael Tilson Thomas, performing with such orchestras as Boston, Philadelphia, San Francisco and Detroit. His recordings have wo
chambermusicsf.org
티켓 예매
온다는 소문은 작년부터 꾸준히 들려왔다.
날짜와 장소 소식이 들리는걸
남편이 예의주시하고 있다가
SF 체임버 뮤직의 2025 시즌이 열리자마자
아예 미니 시즌권을 구매했다.

(뭔가 옛스러운 프로그램북;;;)
싱글 티켓 대신 미니 시즌권을 구매한 이유는
그들의 마케팅에 넘어간 것도 있지만,
싱글 티켓은 일단 우선 예매가 불가능해서
임윤찬 표가 매진된 다음 열릴 확률이 높았기 때문.
샌프 데뷔인데 얼마나 사람이 많이 몰릴까 ㅠ
그래서 우선 예매 기회가 주어지는
미니 시즌권을 구입했다.
풀 시즌은 공연 10개, 미니 시즌은 4개.
구입 날짜는 작년 10월 초
3월에 손열음도 오기 때문에 너무 좋은 패키지였다.

우리는 임윤찬, 폴 황&단비 엄,
율리시스 콰르텟, 그리고 손열음 공연을 선택.
미니 시즌권은 대략 한 사람당 $240
생각해 보면 한 공연당 $60 인데 엄청 좋은 가격이다.
다만 공연 날짜가 임윤찬 화요일,
손열음 월요일이라...ㅠㅠ
미래의 나에게 떠넘기고 일단 지름.
몇 개는 양도해야 할지도...

티켓이 집으로 우송되어 온다.
디지털이 아닌 게 신기함.
아쉬운 건 시즌권은 좌석 지정이 불가능하다는 거 😭
SF체임버에서 임의로 지정해 준다.
서포터와 연속시즌권을 구입한 사람들에게
제일 좋은 자리를 우선 주고
그다음에 새로 가입한 사람들에게
좌석을 주는 것 같다.
임윤찬 손열음은 아쉽게도 2층 😭
TMI지만 2025 시즌 하이라이트가
당연히 임윤찬이나 손열음일 줄 알았는데 (눈먼 국뽕)
예핌이었다.
남편피셜 엄청 유명한 피아니스트라고.

어쨌든 예상대로 임윤찬 공연만 조기 매진.
💡다른 공연은 아직 싱글 티켓 구입이 가능하다.
헙스트 시어터
헙스트 시어터는 샌프란시스코 시청 앞에 위치해 있다.

시청을 마주 보고
헙스트 시어터, 오페라 하우스,
데이비스 심포니 홀이 나란히 있다.
동네 자체는 무척 위험하지만
샌프의 대부분의 클래식 공연과 발레는
대부분 이 세 곳이 맡아서 한다.

개인적으로 헙스트는 처음 가봤다.
남편은 아주 오래전 조성진이 처음 샌프에 왔을 때
헙스트에서 해서 가봤다고 한다.
(이제는 더 큰 데이비스홀에서 한다고
뿌듯해함 ㅋㅋㅋ)
바트를 탈 경우 시빅센터 역에서 내리면 된다.
저녁에는 바트를 추천하지 않음.
절대로. 🙅🏻♀️
주차

화요일 퇴근하자마자
샌프란시스코로 향했다.

시청 근처라 그런지 공영 주차장이 꽤 많다.
하지만 평점에 민감한 남편은 늘 그렇듯
스팟히어로를 이용해서
평이 좋고 안전해 보이는 주차장을 예약한다.
(유리 깨지면 몇 백 금방 나가니까 ㅠㅠ)

Opera Plaza Parking lot으로 정함.
발레 파킹이고 가격은 $30.
거리는 헙스트에서 두 블럭 정도.
장점은 공연장에서 가깝고 안전하다는 것
단점은 아무래도 비용이겠지 ㅠㅠ
저녁

이미 어두워진 날씨.
8시 공연이니 일단 저녁을 먹으러 갔다.
헤이즈벨리 근처라
식당이 많다. 가격은 사악하다. 😈

Lers Ros라는 태국 식당에 갔다.
탑 100 베이 지역 식당이라니
기대만발.

구글 평점 4.2
카레퍼프, 그린카레, 그리고 팟타이를 시켰다.
개인적으로 카레퍼프는
엄청 부드럽고 맛있었는데
그 뒤에 나오는 카레와 팟타이는 실망.
카레는 무난했지만
팟타이는 너무 짜고 질퍽거렸다.


결국 팟타이는 반 이상을 남겼다 ㅠ
분위기 좋고 친절하나
재방문 의사는 없음.
시어터 내부 & 시야

저녁 먹고 다시 헙스터로.
너무 예쁜 시티홀의 불빛.

도착!
예상대로 관객 대부분은 아시아 사람. 😅
대사관에 온 것 같다고 했다 ㅋㅋ
공연 보기 전에 화장실을 가는 걸 추천.

💡 1층에 있는 여자화장실은 줄이 엄청 길고
화장실도 칸이 4-5개 밖에 없다.
2층에도 화장실이 있으니
1층에 사람이 많으면 2층으로 갈 것.
2층 화장실은 1층 화장실과 같은 위치에 있다.
(나도 1층에서 기다리다
공연 시간이 가까워서
남편이 2층에 가서 확인해 봤더니
2층엔 텅텅 비었다고 해서
2층으로 갔다.)
심지어 공연장 바로 들어가자마자 양쪽에도
화장실 두 개 있음.

우리 좌석은 2층 드레스 서클
E열 9, 11.
시야는 이렇다. 👀

무대가 꽤 가까이 보여서 놀랐다.
시어터 자체가 작아서 그런지
2층이어도 손가락과 얼굴이 잘 보였다.

프로그램북과 함께.

천장도 되게 예쁨 ㅎ
후기
공연은 8시 10분쯤 시작했다.
긴장한듯 꾸뻑 인사하고 총총 앉더니
이하느리씨가 작곡한 곡으로 연주를 시작했다.
그리고는 바로 골드베르크 변주곡으로 이어졌다.
인터미션 없이 약 1시간 반 정도 이어졌는데,
40분 정도 지나니
슬슬 몇몇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게 눈에 보였다
내 앞에 앉은 여자분은
연신 몸을 숙였다 옆으로 기댔다 힘들어했다.
라벨 공연보다 듣기는 편했는데
변주곡이라 그런지 중간쯤 가니
비슷한 선율이 반복되는 느낌이 들었다.
분명 몇 번이고 예습하고 갔는데도
막상 쉬지 않고 들으려니 쉽지 않았다 ㅠㅠ
근데 내가 막귀라서 그런 듯.
임윤찬은 음악에 흠뻑 빠져있는 것 같았다.
정말 대단 ㅠㅠ
이런 사람을 천재라고 하는구나.
남편은 그저 너무 좋았는지
라벨보다 더 즐겼다고 한다.

아리아로 시작해서 아리아로 끝났다.
너무 황홀한 연주. 🩷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역시 아리아와
29번 변주곡이었다.
연주가 끝나고 엄청난 박수를 받았다.
관객을 향해 연신 꾸벅꾸벅 인사를 했다.
한 30번 정도 인사한 듯 🤭

앵콜은 두 곡 치심.
💡 첫 곡은 Liszt's Petrarch Sonnet No 104,
두 번 째는 바흐의 Keyboard Concerto No. 5 in F Minor.
당연히 나는 당시에는 뭔지 몰랐고;;;
나중에 한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알게 됐다.
귀가 호강하는 연주에
연예인을 보는 듯한 경험을 했다. ☺️
클래식 음악을 잘 몰라서
시간이 가는 줄 알고 감상을 했지만
샌프란에 와서 공연을 해줘서
그저 고맙고 고마운 저녁이었다. 🩷
남편은 임윤찬에 대해 처음에는
예민예민한 인상을 받았지만
훨씬 순둥순둥한 것 같다고 한다.
내눈엔 뭐.. 그저 연예인 😍
남은 미국 공연도 성공적으로 마치시길.
왠지 다음 달 손열음 공연에도
오늘 온 사람들이 대거 돌아올 것 같은 예감이... 🤭
마지막으로
평론가는 아닌 프리랜서 작가의 리뷰가 올라왔는데,
칭찬일색이었다.
https://datebook.sfchronicle.com/classical/sf-yunchan-lim-bach-20187039
Review: In S.F. debut, pianist Yunchan Lim goes bold with Bach
The South Korean superstar, who shot to fame at the Cliburn competition three years ago, takes on the “Goldberg Variations.”
datebook.sfchronicle.com
"그의 태도는 언제나 조용하고 신중하지만,
임윤찬은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연주하며
음악적으로 결코 전통이나 공식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라는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비록 그의 해석이 "다소 변덕스럽다"는 지적도 있지만
그 외엔 다 칭찬칭찬.😍
아쉬운 점
이하느리 작곡가의 사진을 잘못 실었다.
개인적으로 너무 속상했다. 😡
공연 가기 전에 이하느리 라는 사람의 곡의 월드 프리미어가 있다고 해서
구글에 찾아보고 갔던지라 얼굴을 기억한다.
사진의 얼굴이 전혀 아니었다.
다른 사람 사진을 넣었다.

이하느리씨 소개에 작곡가 김신의 사진을 넣었다.
프로그램북에 올리기 전에 최소한의 리서치도 안 했는지.
속상했다. 🙁
아니면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누가누군지 구분을 못 했는지.
관계자에게 정중하게 이메일을 보냈다.
당신들이 만든 프로그램북에 실은
이하느리씨의 사진은 그의 사진이 아니고
원본 사진에서 그의 옆에 서있던 김신 씨의 사진이라고.
무근본 2분 요약 영상
https://youtu.be/aD5FGkGoZ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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