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Shows and Concerts)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Zellerbach - 2025.03.07

adayinthebay 2025. 3. 15. 07:35

 

처음으로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에 갔다.
우리 집 근처 대학교 UC 버클리는
Cal Performance라는 공연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번 24-25 시즌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이었다.
2022년에는 조성진도 왔었다 ☺️

 

티켓

 

빈 필하모닉은 
3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 동안 공연했는데
당연히 전공연 매진이 됐다.
우리는 3월 공연을 지난 10월에 예매해서
가까스로 표를 구할 수 있었다.
위치는 2층 (mezzanine) 중간임에도
한 사람당 $150을 냈다 ㅠ
인기 공연이라 엄청 비쌈 🥲

 


공연은 저녁 7시.
퇴근 후에 저녁을 먹으러
버클리 학생들의 인기 파스타집
집시에 갔다. 🍝

 

 

메뉴판.
5시쯤 갔더니 사람이 많이 없었다.
근데 음식 시키고 오니 엄청 줄 서 있었다.

 

집시가 인기 있는 이유는

무난한 맛에, 어마무시한 양, 그리고 착한 가격. 

우리는 Frutti de Mare 하고 Gamberi를 시켰다.

 

 

양 무엇.

근데 다 먹음 ㅋㅋㅋ

저렇게 해도 음료수 포함 $40 정도 나왔다.

(아저씨가 오랜만에 왔다며 10% 디스카운트해줌)

 

 

밥도 든든히 먹었으니 공연 보러. 🎹

 

Zellerbach Hall

 

 

젤러바흐 홀은 UC 버클리 대학교 안에 있다.

남문인 세더 게이트 (Sather Gate) 근처에 있음.

꽤 큰 콘서트 홀이라 찾기 어렵지 않다.

 

집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걸린다. 

차로 오려면 아마 근처 유료 주차장을 이용해야 할 듯.

 

이날은 칼 퍼포먼스 갈라 행사가 있어서

젤러바흐 홀 앞에 큰 천막을 쳤다. 

아니 무슨 갈라 행사를 천막 치고 해. 

안에 살짝 들여다보니 엄청 꾸미고 오신 분들이 잔뜩. 

🤵‍♂️🍷🤵‍♀️

 

 

가방검사는 따로 하지 않았다. 

티켓만 확인하고 입장.

백팩 가져오신 분들도 많음.

아무래도 학교 안에 있는 콘서트 홀이고

학생들은 백팩을 많이 들고 다니니 그런 걸 지도.

(참고로 버클리 학생은 50% 할인)

 

 

내부는 이렇다. 

블링블링하고 예쁨. 🌟

근데 앉을자리는 많이 없다.

 

 

2층에는 이렇게 간단한 스낵과 음료를 살 수 있는

바도 있다. 공연장 내부로는 반입 금지.

🙅‍♀️

시야 👀

 

우리는 2층 F열의 118, 120

젤러바흐가 단차가 좋아서 뒤에 앉아도

무대가 한눈에  잘 보인다. 

엄청 거구의 사람이 앞에 앉지 않는 이상

2층에서 봐도 시야가 좋음. 

 

 

이 날의 프로그램. 

베토벤 피아노 콘체르토 3번

R. 슈트라우스의 Ein Heldenleben

중간에 15분 인터미션이 있었다. 

 

후기 

베토벤 피아노 콘체르토는 

작년에 조성진에 샌프에서 연주했던 곡이라 이미 알고 있었다. 

이번 공연에는 러시아 출신

이스라엘계 미국인 예핌 브론프만이 연주했다. 

남편 피셜 유명한 피아니스트라고. 

 

나는 막귀라서 감상을 남기기도 뭣한데,

강렬하지만 전체적으로 굉장히 부드러운 느낌을 받았다. 

남편은 (역시나) 조성진 공연이 더 좋았지만,

예핌도 너무 좋다고. ☺️

 

스트라우스 곡은 몰라서 집에서 몇 번 듣고 갔다.

(그때마다 잠이 쏟아지는 걸 이겨내고). 🥱  

그래서 그런지 실제로 들으니

훨씬 더 잘 감상하면서 들을 수 있었다.

지루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어찌어찌 즐겁게 감상하다 옴. 

 

체감상 80%의 관객이 노인분들이었다.

젊은 사람들은 어쩌다 마주쳤다.

 

어르신들이라고 관크가 없었던 건 아니다.

대놓고 사진 찍기와 핸드폰 울리는 건 기본.

어두운 공연장에서 플래시까지 킨 분도 계셔서

여러모로 역대급이었다. 😔

 

게다가 곡이 채 끝나기도 전에

몇몇 곳에서 박수가 쏟아져 나와

눈총을 사기도 했다. 

에휴.

 

 이날의 앵콜은 두 곡.

 

 

당연히 모르는 곡들...😅

마지막 곡은 왈츠 같은 느낌을 받았다.

 

 

집에 오는 길에

또 다른 버클리 명물

크림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솔직히 내 입맛에는 안 맞음...🤷‍♀️

근데 사람들이 엄청 좋아한다.

 

여담이지만 소위 버클리의 맛집이라는

탑독과 봉고 버거도

솔직히 한 번 가고 안 가게 되던데

사람들이 (특히 미국인) 엄청 좋아하는 거 보면

입맛이 다 다른가보다.

오늘 간 집시는 맛있음 (+가성비). 재방문 의사 100%

 

마구 만든 2분 요약 영상

https://youtu.be/E1edTHCEd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