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에 계신 부모님이 놀러 오셨다.
오시기 전에 미국에서 하고 싶은 게 있는지 물어봤더니
NBA 경기를 직관하고 싶다고 하셔서 (마침 시즌이 시작된 참이었고)
땡스기빙 전날 오클라호마 썬더스와의 경기를 예매했다.
이제와서 하는 말이지만 NBA 경기는 꽤나 비싸다 ㅠ
하지만 처음 경기 직관이신데 제일 저렴한 꼭대기 층의 맨 끝 자리를 살 수는 없어서
꼭대기 층 중간 자리 네 개를 샀는데 진짜 출혈이 엄청났다...💸
티켓값만 인당 $150 언저리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택스와 피(fee) 포함하면 인당 $180 정도.
섹션 222의 11번째 줄 1부터 4까지 좌석.
중간이지만 어쨌든 맨 꼭대기인 건 변함없다.🥲
이날 경기를 택한 이유는 여러 가지인데
일단 땡스기빙 전날 경기라 의미가 있었고,
지역 1위인 오클라호마 썬더스와의 경기라 재미있을 것 같았고,
상대팀과 날짜별로 티켓 가격이 조금씩 달라지는데
(예를 들면, LA 레이커스와의 경기는 감히 엄두를 못 낼 정도로 비싸다)
내 기억엔 이날 경기가 그나마 조금 가격이 낮았던 것 같다.
Golden State Warriors' Single Game Tickets
NBA 공식 웹사이트에서 스케줄을 보고 티켓마스터에서 구입.
❗스케줄을 보면 가끔 프리 아이템 (수건, 티셔츠 등)을 나눠주는
경기가 있기 때문에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11월 경기를 9월에 예매했다.
생각보다 빨리 티켓이 팔리기 때문에 미리미리 예매하는 게 좋다.
다들 뭔 돈으로 아래층 좌석을 사는지... 그저 부럽.
경기 티켓만큼 중요한 게 파킹 티켓.
우리는 스팟 히어로를 통해 주차장을 예매했다.
체이스 센터(경기장)와의 거리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기 때문에
조금 걸어도 괜찮다면 2-3 블럭 떨어진 곳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차 자리를 예매할 수도 있다.
우리는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거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주차장인 Warriors Way Garage를 선택.
꽤 비쌌다 ㅠ 어쩔 수 없지.
체이스 센터 바로 앞에 트램 정류장이 있기 때문에
사실 가장 마음 편한 방법은 대중교통이다.
직관하러 온 팬들과 같이 이동하기 때문에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그냥 워리어스 유니폼 입은 무리를 따라가면 체이스센터까지 간다.
❗외부 음식과 음료 반입은 당연히 안 되고
14" x 6" x 14" 인치의 핸드백 사이즈정도의 가방만 반입 가능하고
굳이 투명 가방이 아니어도 되지만 스크리닝이 있다.
자세한 규정은 여기:
체이스센터 도착!
7시 경기여서 여유 있게 6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다.
다행히 예전에 선물 받은 워리어스 져지가 있어서 부모님 입혀드림.
단체사진 :)
곧 크리스마스라 대형 트리도 있었음.🎄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맨 꼭대기 층이니 그냥 아무 에스컬레이터 타고 끝까지 올라가면 됨 ㅋㅋㅋ
중간중간 져지 파는 코너가 보인다.
비싸니 일단 빠르게 패스.
곳곳에 푸드코트가 있는데
비싸긴 엄청 비싸고 맛은 더럽게 없는 게 대부분. 🙅🏻♀️
외부음식 금지라서 아예 저녁을 먹고 오는 게 아니면 무조건 여기서 뭐라도 먹어야 함.
그러니 간단하게라도 밖에서 저녁을 먹고 필요하면 안에서 감자튀김이나 팝콘을 사는 걸 추천.
여기서 끼니 해결하는 건 진짜 돈이 아깝다 ㅠ
(이걸 아는 사람들이 왜....ㅠ)
그나마 체이스 은행 카드가 있으면 10% 할인을 해줌.
입장!
너무 일찍 왔나 ㅎㅎ 우리가 들어갔을 땐 빈 좌석이 많았다.
섹션 222의 11번째 2번 좌석의 시야.
멀지만 나쁘지 않다.
계단 바로 옆 1번 좌석에 앉은 남편피셜
❗사진에 보이는 투명 가림판이 경기 내내 꽤 거슬린다고 한다.
예매할 때 잘 보고 확인해야 할 듯.
드디어 시작!! 두근두근🏀
큰 스크린이 있어서 멀리 앉아도 잘 보이고
실제로도 레고처럼 작게 보이지 않고
의외로 한눈에 잘 보임.
이날 경기에 골스는 2 쿼터까지 탈탈 털리다가
하프타임 직전부터 경기력을 찾기 시작하더니
3 쿼터에 확 따라잡고 4 쿼터에 잠깐 역전을 했다
마지막에 아쉽게 재역전당해 패했다.
최종 스코어 105-101. 🥲
진건 아쉽지만 끝까지 예측을 할 수 없는 경기라
다들 엄청 열심히 응원했고 아드레날린 뿜뿜이었음.
엄마는 박수를 하도 쳐서 손바닥이 아플 지경이었다고.
이날 커리는 무릎 부상으로 나오지 못 함 ㅠㅠ
대신 쿠밍가가 캐리함.
커리가 누군지 모르는 부모님은 그의 결장이 아쉽지 않은 것 같았다.
불행 중 다행 ㅎㅎㅎ
나가면서.
역시 스포츠는 직관이라며 아이처럼 좋아하는 부모님 모습에
내 주머니 사정으로는 큰돈이었지만 아깝지 않았다.
오히려 더 가까운 좌석을 사지 못해 미안했다.
다음에 또 보러 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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