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Sports Games)

Warriors VS Thunders @ Chase Center - 2024.11.27

adayinthebay 2024. 12. 11. 07:44

최근 한국에 계신 부모님이 놀러 오셨다. 

오시기 전에 미국에서 하고 싶은 게 있는지 물어봤더니

NBA 경기를 직관하고 싶다고 하셔서 (마침 시즌이 시작된 참이었고) 

땡스기빙 전날 오클라호마 썬더스와의 경기를 예매했다. 

 

이제와서 하는 말이지만 NBA 경기는 꽤나 비싸다 ㅠ  

하지만 처음 경기 직관이신데 제일 저렴한 꼭대기 층의 맨 끝 자리를 살 수는 없어서

꼭대기 층 중간 자리 네 개를 샀는데 진짜 출혈이 엄청났다...💸

티켓값만 인당 $150 언저리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택스와 피(fee) 포함하면 인당 $180 정도. 

섹션 222의 11번째 줄 1부터 4까지 좌석.

중간이지만 어쨌든 맨 꼭대기인 건 변함없다.🥲

 

이날 경기를 택한 이유는 여러 가지인데

일단 땡스기빙 전날 경기라 의미가 있었고,

지역 1위인 오클라호마 썬더스와의 경기라 재미있을 것 같았고,

상대팀과 날짜별로 티켓 가격이 조금씩 달라지는데 

(예를 들면, LA 레이커스와의 경기는 감히 엄두를 못 낼 정도로 비싸다)

내 기억엔 이날 경기가 그나마 조금 가격이 낮았던 것 같다. 

 

Golden State Warriors' Single Game Tickets 

 

Single Game Tickets | Golden State Warriors

 

www.nba.com

NBA 공식 웹사이트에서 스케줄을 보고 티켓마스터에서 구입.

❗스케줄을 보면 가끔 프리 아이템 (수건, 티셔츠 등)을 나눠주는

경기가 있기 때문에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11월 경기를 9월에 예매했다. 

생각보다 빨리 티켓이 팔리기 때문에 미리미리 예매하는 게 좋다. 

다들 뭔 돈으로 아래층 좌석을 사는지... 그저 부럽. 

경기 티켓만큼 중요한 게 파킹 티켓. 

우리는 스팟 히어로를 통해 주차장을 예매했다. 

체이스 센터(경기장)와의 거리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기 때문에 

조금 걸어도 괜찮다면 2-3 블럭 떨어진 곳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차 자리를 예매할 수도 있다. 

 

우리는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거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주차장인 Warriors Way Garage를 선택. 

꽤 비쌌다 ㅠ 어쩔 수 없지. 

체이스 센터 바로 앞에 트램 정류장이 있기 때문에 

사실 가장 마음 편한 방법은 대중교통이다. 

직관하러 온 팬들과 같이 이동하기 때문에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그냥 워리어스 유니폼 입은 무리를 따라가면 체이스센터까지 간다. 

 

❗외부 음식과 음료 반입은 당연히 안 되고 

14" x 6" x 14" 인치의 핸드백 사이즈정도의 가방만 반입 가능하고

굳이 투명 가방이 아니어도 되지만 스크리닝이 있다.

자세한 규정은 여기:

Chase Center Bag Policy 

 

Bag Policy | Chase Center

Chase Center, a state-of-the-art sports and entertainment arena in San Francisco, is home to the Golden State Warriors and nearly 200 events per year.

chasecenter.com

 

체이스센터 도착!

7시 경기여서 여유 있게 6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다. 

다행히 예전에 선물 받은 워리어스 져지가 있어서 부모님 입혀드림.

단체사진 :)

곧 크리스마스라 대형 트리도 있었음.🎄

Source: https://www.chasecenter.com/premium-experiences/private-events/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맨 꼭대기 층이니 그냥 아무 에스컬레이터 타고 끝까지 올라가면 됨 ㅋㅋㅋ

중간중간 져지 파는 코너가 보인다. 

비싸니 일단 빠르게 패스. 

곳곳에 푸드코트가 있는데 

비싸긴 엄청 비싸고 맛은 더럽게 없는 게 대부분. 🙅🏻‍♀️

외부음식 금지라서 아예 저녁을 먹고 오는 게 아니면 무조건 여기서 뭐라도 먹어야 함. 

그러니 간단하게라도 밖에서 저녁을 먹고 필요하면 안에서 감자튀김이나 팝콘을 사는 걸 추천.

여기서 끼니 해결하는 건 진짜 돈이 아깝다 ㅠ

(이걸 아는 사람들이 왜....ㅠ)

그나마 체이스 은행 카드가 있으면 10% 할인을 해줌. 

입장! 

너무 일찍 왔나 ㅎㅎ 우리가 들어갔을 땐 빈 좌석이 많았다.

섹션 222의 11번째 2번 좌석의 시야.

멀지만 나쁘지 않다. 

계단 바로 옆 1번 좌석에 앉은 남편피셜

❗사진에 보이는 투명 가림판이 경기 내내 꽤 거슬린다고 한다. 

예매할 때 잘 보고 확인해야 할 듯. 

 

드디어 시작!! 두근두근🏀

 

큰 스크린이 있어서 멀리 앉아도 잘 보이고 

실제로도 레고처럼 작게 보이지 않고 

의외로 한눈에 잘 보임. 

이날 경기에 골스는 2 쿼터까지 탈탈 털리다가 

하프타임 직전부터 경기력을 찾기 시작하더니

3 쿼터에 확 따라잡고 4 쿼터에 잠깐 역전을 했다

마지막에 아쉽게 재역전당해 패했다. 

최종 스코어 105-101. 🥲

 

진건 아쉽지만 끝까지 예측을 할 수 없는 경기라

다들 엄청 열심히 응원했고 아드레날린 뿜뿜이었음.

엄마는 박수를 하도 쳐서 손바닥이 아플 지경이었다고. 

이날 커리는 무릎 부상으로 나오지 못 함 ㅠㅠ 

대신 쿠밍가가 캐리함. 

커리가 누군지 모르는 부모님은 그의 결장이 아쉽지 않은 것 같았다.            

불행 중 다행 ㅎㅎㅎ

나가면서. 

역시 스포츠는 직관이라며 아이처럼 좋아하는 부모님 모습에

내 주머니 사정으로는 큰돈이었지만 아깝지 않았다. 

오히려 더 가까운 좌석을 사지 못해 미안했다. 

다음에 또 보러 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