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hletics VS Dodgers @ Oakland Coliseum - 2024.08.03

올해 첫 에이스 (오클랜드 에슬레틱스) 경기 직관 ⚾.

우리 동네 근처에는 메이저리그 야구팀이 두 개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오클랜드 에슬레틱스. 

잘나가는건 자이언츠가 더 잘나가지만 에슬레틱스 구장이 집에서 더 가깝고 

베이에 와서 처음 본 야구 경기가 에이스 경기였기 때문에 

새끼오리 부모 각인하듯 저절로 충직한 에이스의 팬이 되었다.

만년 꼴찌면 어때 🤭. 

에이스에 별 마음이 없었던 남편도

자연스럽게 에이스 팬이 되었다가 요새는 자이언츠로 기우는 것 같다.

이정후 선수 때문인가 🇰🇷. 

티켓은 mlb.com에서 구입. 파킹까지 한번에 구입하면 편리하다. 

https://www.mlb.com/athletics/tickets

Athletics Ticket Information | Oakland Athletics

 

오타니가 있는 다저스와의 경기여서 그런지 인파가 엄청났다. 

일찍 출발한 편이었는데도 주차장 들어가는데만 한 시간 걸림... 

이런 큰 게임이 있는 날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자 🚉. 

여러모로 최악이라고 소문난 오클랜드 콜리세움 경기장. 휑하고 을씨년스럽다.  

하지만 나에겐 이게 남바완이야🥇

바로 옆에는 오클랜드 아레나가 있는데 케이팝 가수들이 종종 와서 공연한다.

최근엔 아이유가 왔는데 표가 금방 매진됐다고 들었다.  

오클랜드 구장인데 다저스 팬이 더 많이 온 경기. 

다저스 팬들은 굉장했다. 응원도 열심히 하고 자부심도 강해보임.

하긴 오타니가 있는데... ㅠ 

나름 저지에 모자까지 쓰고 갔다. 

야구잘알인 남편이 이것저것 설명해줘서 좋다 🥹. 뭐든 알아야 더 많이 보이는듯.

개인적으로 에이스 구장에서는 섹션 120 로우 30이 명당이다.

로우 30부터는 위에 루프가 있어서 비나 햇빛을 다 가려줌.

엄청 가깝지는 않지만 시야도 아주 좋다.  우리는 15, 16 좌석으로 샀다. 

줌을 좀 쓰긴 했지만 대충 이렇게 보인다. 

오타니는 1번 지명 타자로 등장 ⭐. 

오타니 나올때마다 다들 사진찍고 녹화하느라 바쁨 ㅎㅎ 역시 갓타니 ⭐

이날 오타니는 30홈런 30도루를 달성했다고 한다 🏆

아니 왜 남의 구장에서 ㅠㅠ  

네이버 기사

오타니의 첫 30-30, 역대 세번째로 빨랐다

 

이날 경기는 10-0으로 다저스의 압승 🔥. 

8회 9회는 진짜 맴찢이었다 ㅠ 대놓고 가지고 놀던 다저스 ㅠ 너무해 ㅠㅠ

나중에는 아예 타자가 나와서 시구하듯 공던지는 만행을... 근데 그마저도 못 치는 에이스 ㅠㅠ 

경기력도 경기장도 너무 후져 우리 에이스... 아니 그래도 사랑해 ♥️

7회 말에선가 매번 다같이 일어나 노래를 부른다. 

에이스만 부르는게 아니고 모든 야구 경기에서 다 부르는 듯? 

가사를 몰라도 화면에 자막 띄워줌. 후져도 해줄건 다 해줌 😉. 

오늘 경기를 보러간 이유는 경기 끝나고 불꽃놀이가 있기 때문이다 ✨. 

일년에 몇 번 불꽃놀이나 드론쇼를 해준다 ㅎ 

이런 날 가면 완전 뽕뽑고 옴 ㅎㅎ  

불꽃놀이는 필드로 나가서 볼 수도 있다. 우리는 귀찮아서 그냥 좌석에서 봄.

 

개인적으로는 일곱번째 에이스 경기 직관이었고 남편에게는 네번째 경기였다.

남편은 에이스가 이긴 걸 한 번도 본적이 없었....ㅠ

나는 2021년부터 오기 시작했는데 딱 한 번 이기는 거 봤다. 기적이었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새크라멘토로 간다고 한다. 그 후에는 라스베가스로.

가지마 ㅠㅠ 엉엉 ㅠㅠ 

떠나기 전에 에이스가 이기는 경기를 볼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