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Shows and Concerts)

Elevation Worship @ Golden 1 Center - 2024.09.27

adayinthebay 2024. 9. 30. 13:51

친구들하고 엘리베이션 워십 콘서트에 다녀왔다 🙏. 

엘리베이션은 미국 개신교인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한 CCM 밴드다.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초대형 교회 엘리베이션 처치의 찬양 밴드인데 주기적으로 음반도 제작하고 콘서트도 돈다.

음악은 힐송하고 비슷한 것 같다 🙂. 

나는 2년 전에 친구하고 처음으로 엘리베이션 워십 콘서트에 가봤다.

꽤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서 이번에 새크라맨토로 온다는 소식을 듣고

새로 파티원을 모집했다.

티켓은 티켓마스터에서 구입.

1층 플로어 자리는 약 $87. 이 정도면 일반 가수 콘서트에 비해 음청 싼 편이다.

원래 파티원은 나 포함 다섯 명이었는데 한 명은 일주일 전에 취소했고

다른 파티원인 남편은 컨디션 난조로 당일 취소 🛌. 

플로어 자리 두 개와 2층 꼭대기 자리 두 개를 사뒀는데 (2층 자리는 약 $50)

남편이 못 가는 바람에 친구와 친구의 동생이 플로어에, 나는 혼자 2층 자리에 쓸쓸히 🥲.

 

새크라맨토는 내가 사는 곳에서 거리가 꽤 있다.

금요일에 퇴근하자마자 출발했는데 가는데 꼬박 3시간이 걸림 🚘. 

저녁 공연이고 밤늦게 운전하는 게 부담스러워서 1박을 하기로 했다. 

우리가 묵은 숙소는 다운타운 새크라멘토 홀리데이 인.

1박당 약 $120불 (주차비 포함).

신용카드로 모은 포인트가 있어서 조금 싸게 묵을 수 있었다 ㅎ  

 

공연은 저녁 7시. 새크라멘토에 6시가 좀 넘어서 도착했기 때문에 일단 빨리 저녁을 먹을 수 있는 곳을 찾았다. 

다행히 공연장이 호텔에서 걸어서 5분 거리였고 근처에 백화점이 있었다.

우리가 먹은 햄버거.
바쁠 땐 역시 패스트푸드.

하지만 우리 말고도 공연 보러 온 사람이 많아서인지 음식도 늦게 나왔다. 

천천히 다 먹고 가보니 7:30 정도에 입장. 

‼️핸드백 사이즈 이상의 가방은 반입 불가. 음료도 당연히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들어가면 팔찌를 나눠준다. 음악에 맞춰서 다양한 색의 빛이 들어온다. 

2년 전엔 이런 것도 없었는데 ㅎㅎ 신기.

 

드디어 공연장 입장 🤩

2층의 시야는 이렇다. 나쁘지 않은데 너무 멀어서 가사가 안 보임...ㅠ   

친구들이 앉아있는 플로어석이 보인다.

플로어의 시야는 이랬다고 한다. 

역시 가까운 게 최고인 듯 🙂. 

 

7시 시작인데 첫 30분 동안에는 오프너가 따로 있었던 것 같았다. 

월드비전에서 오신 관계자 같았고 열심히 후원을 부탁하고 들어가심.  

어쨌든 결과적으로 우리는 엘리베이션 팀의 공연 시간에 딱 맞춰서 들어갔다. 

이날 부른 셋 리스트.

내 최애곡은 역시 8번, O Come to the Altar.

첫 번째 곡 Lion.

워십 콘서트라 잔잔한 분위기를 기대하면 놀랄지도. 

일단 신나는 음악이 많고 조명과 영상을 최대한 활용해서 일반 콘서트와 비슷한 분위기를 만든다.  

일반 콘서트와 다른 점이라면 아무래도 다 함께 부르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화면에 가사를 띄워주고 멜로디도 비교적 단순하다. 그리고 후렴의 무한반복 🫨. 

또 중간에 목사님의 설교가 있다는 거 (...) 길지 않아서 다행 😬.

좋은 부분도 있었고 살짝 억지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10시가 조금 넘어서 끝났다.

이날 공연에는 만이천 명이 왔다고 한다. 워십 콘서트 치고는 꽤 많이 온 듯!

노래만 알면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티켓 가격도 싸고 충분히 즐거운 콘서트인데,

문제는 기독교인이 아니면 접할 기회가 없는 노래들에다 종교적인 가사가 진입장벽이 될 수도.

그리고 나는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지만

약간 부흥강사 같은 목사님의 설교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 🤔.

 

아무튼 이번 엘리베이션 공연도 너무 즐거웠다 🔥. 

미국 내 다른 워십팀도 캘리포니아에 와주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