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 5일 동안 샌디에고 출장을 다녀왔다✈️.
고맙게 남편도 휴가를 쓰고 같이 와줬다.
출장이라고 썼지만 학회 참석이고 3일 정도 오전과 하루 오후를 제외하고는 자유시간이 꽤 있어서
시간을 쪼개 남편하고 샌디에고 여기저기를 둘러보았다.
뭐 기본적으로 일 때문에 온거라 많이 돌아다녔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짧은 시간내에 샌디에고에서 나름 많은 걸 한 것 같다.
- 첫째 날
오전 근무만 하고 샌프란시스코 공항으로 출발!
사실 짐도 오전에 쌌다 ㅠ
하와이 다녀 온 후로 뭐가 이렇게 바쁜지 ㅠㅠ
아직 땡스기빙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이라 공항에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우리는 저가항공 사우스웨스트 (Southwest)를 타고 감.
약간의 딜레이는 있었지만 출발은 순조로웠다.
나는 비행기를 엄청 무서워하지만
샌디에고까지 비행시간은 약 1시간 반으로 짧은 편이고,
육지 위로 나는 거라 조금 안심이 됐다.
바다 위로 가는건 너무 무서워 ㅠㅠ
샌디에고 공항 도착.
샌디에고 도착하니 저녁 7시가 다 되어감.
11월이지만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고 있다.
으악ㅠ
우버타고 호텔로.
공항에서 10분거리. 이렇게 공항에서 가까운 거리는 처음이다.
너무 좋아 ㅠ
우리가 묵은 곳은 Manchester Grand Hyatt San Diego.
그랜드 하얏트는 처음.
학회를 통해 호텔을 예약해서 크게 할인 받은 가격으로 묵을 수 있었다😉.
일단 호텔 위치가 엄청 좋다.
관광지인 시포트 빌리지 바로 옆에 있고,
길 건너편에 트롤리 정거장이 있어서 어디든 쉽게 갈 수 있다.
호텔 자체도 건물 두 동을 연결한 구조라 엄청 넓고 전체적으로 밝다.
그리고 수영장과 자쿠지 있음! ♨️ 너무 좋음.
하지만 룸 자체는 그렇게 막 우와 할 정도로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하긴 스탠더드 룸이라서 그런 걸 지도?
근데 물 수압이 엄청 세서 엄청 시원하고 샤워가 후딱 끝남.
그리고 한국인이 좋아하는 속도의 엘레베이터.
물도 무료로 하루에 두 병씩 준다.
화장실 어메니티는 발망이라는 프랑스 제품이 있었음.
나는 몰랐는데 남편피셜 유명한 브랜드라고.
암튼 만약 할인 없이 내 돈 내고 묵는 거면 그냥 가성비 호텔을 찾지 않았을까 싶다.
피곤해서 구경이고 뭐고 밥 먹고 바로 잠.
- 둘째 날
날씨 좋은거 보소☀️.
일단 일하러 왔으니 학회가 열리는 컨벤션센터에 가서 체크인을 했다.
가스램프 쿼터에서 브런치 먹고 (식당과 카페는 따로 포스팅할 예정)
김하성이 소속되어 있는 샌디에고 파드리스의 펫코 파크 구장으로 갔다.
근데 시즌이 아니라 기념품 가게까지 모조리 다 닫혀있었음 ㅠㅠ
아쉬운 대로 밖에서 하썽킴 사진이나 찍었다.
인자한 표정의 하썽.
다음 시즌까지 안녕.
펫코 구장에서 버스를 타고 발보아 파크로 이동.
어째서인지 욱일기를 연상케하는 버스 😡.
샌디에고에는 MTS라는 대중교통 시스템이 있다.
다운타운 주변으로 버스와 트롤리가 다니는데 장점은 굳이 따로 버스카드를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신용카드로 바로 결재가 돼서 엄청 편리하다.
하지만 꼭 탭 기능이 되는 신용카드여야 함.
한 번 타는데 $2.50. 2시간 내에 환승하면 무료.
버스의 경우 탑승 후에 탭을 하면 되지만
❗트롤리를 탈 때에는 무조건 먼저 이 기계에 탭을 하고 타야한다.
트롤리 내부에는 결제할 곳이 없고 탭 안 하고 탔다가 걸리면 벌금을 내야함.
신용카드 외에도 PRONTO 앱을 다운 받아도 되고 현금으로 결제도 가능하다.
아니면 그냥 PRONTO 버스카드를 사서 충전하며 다녀도 된다.
나중에 기념품으로 킵하려면 버스카드를 사도 좋을 듯.
우리는 그냥 신용카드로 타고 다녔다.
버스 내부. 평일 오후라 한산하다.
내릴 때 벨 대신 저 노란 줄을 잡아당기면 됨.
미국 처음 왔을 때 버스에 벨이 없어서 엄청 당황한 적이 있다.
발보아 파크 도착.
발보아 파크는 뉴욕 센트럴 파크의 1.5배인 정말 어마어마한 크기의 공원이라
한꺼번에 다 돌아다니기에는 불가능하다.
게다가 안에 동물원부터 시작해서 14개의 다양한 미술관과 전시관이 있어서 (입장이 무료인 곳도 있음)
하루종일 있을 계획이 아니라면 일단 가기 전에 루트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함.
아기자기한 걸 좋아하는 우리는 일단 우리는 가장 먼저 스패니시 빌리지에 갔다.
귀욤귀욤 공예품과 예술 작품들이 많아서 상점 하나씩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로컬 예술가가 만든 물건이 많은 것 같다.
건물과 바닥도 알록달록 컬러풀해서 예쁨.
그리고 빌리지 안에 공용 화장실이 있는데 깨끗한 편이다.
천천히 상점들 구경하며 빌리지 한 바퀴 돌고
유명하다는 릴리 폰드로 고고.
걸으면 걸을수록 말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우리😫.
사람들이 여기에서 사진을 제일 많이 찍는 것 같다.
체력이 있었다면 미술관이나 전시관에도 하나 갔을 텐데
이미 릴리폰드에서부터 체력이 바닥나서...
릴리폰드 주변을 산책하다가 택시 불러서 다시 다운타운으로.
날씨는 11월이란 게 믿기지 않을 만큼 따뜻했는데 (이때 베이지역은 홍수로 난리도 아녔음)
바다 근처라 차가운 바람이 엄청 불었다.
남편의 강력한 의지로 USS 미드웨이 항공모함에 갔다.
남자들은 비행기, 큰 배, 로봇 이런 거 참 좋아하는 듯 🤭.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으로 가보니 Unconditional Surrender (무조건적 항복) 동상이 나옴.
2차 대전 종전 기념으로 세운 동상이라고.
동상의 남녀는 해군과 간호사라고 한다.
원래는 지쳐서 미드웨이 항공모함을 밖에서만 보려고 했는데
막상 와보니 내부가 궁금해져서 들어가 보기로 급 결정.
입장료 1인당 $32.
군인은 무료.
어린이와 퇴역 군인은 디스카운트가 있다.
안에 들어가면 투어도 있고 짧은 다큐멘터리 보는 곳도 있고
꽤 재미있게 잘해놨다.
갑판 위로 올라가면 천조국 답게 수많은 비행기들이 있다.
우리 남편 엄청 신남.
한창 비행기하고 큰 배 좋아할 30대.
항공모함이란걸 처음 보고 안에도 처음 들어와봤는데
생각 이상으로 어마어마하게 크다.
거의 두 시간 정도 구경하고 투어까지 듣고 나온 것 같다.
마침 우리가 간 날이 항공모함을 크리스마스 조명으로 꾸며놓은 첫날이었다.
5시쯤 해질녘에 조명을 켠다고.
이때 들어오는 손님들은 입장료도 따로 받는다.
근데 이미 배 안에 들어와 있는 사람들을 내쫓고 다시 돈을 받지는 않는 것 같다.
그래서 조명 켤 때까지 그냥 배 안에서 죽치고 있으라면 있을 수 있었겠지만
우리는 크리스마스고 뭐고 일단 너무 배고프고 지쳐서 그냥 나오기로 함.
너덜너덜한 육신.
이날 우리의 동선.
하루 종일 만7천보정도 걸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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