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Travel)

샌디에고 출장 - 볼거리 (2) - 2024.11.23-25

adayinthebay 2024. 12. 7. 09:09

지난 포스팅에 이어서 

샌디에고 출장 중 자유시간에 한 일들을 적어보고자 한다. 

처음 이틀동안 한 건 여기

샌디에고 출장 - 볼거리 (1) - 2024.11.21-22

 

샌디에고 출장 - 볼거리 (1) - 2024.11.21-22

4박 5일 동안 샌디에고 출장을 다녀왔다✈️.고맙게 남편도 휴가를 쓰고 같이 와줬다. 출장이라고 썼지만 학회 참석이고 3일 정도 오전과 하루 오후를 제외하고는 자유시간이 꽤 있어서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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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셋째 날 

오전에는 컨벤션센터에 있었기 때문에 점심 먹고 오후시간에 짬을 내서 샌디에고 올드 타운 관광을 했다. 

가스램프 쿼터에서 트롤리를 타고 올드타운으로 갔다. 

Old Town Station 에서 내리면 된다. 트롤리 역에서 굉장히 가까움. 

어느 블로그에선가 샌디에고 올드 타운이 한국의 민속촌 같다는 걸 봤는데 

나는 민속촌을 가본 적은 없지만 올드 타운 가보니 무슨 느낌인지 너무 알 것 같았다ㅋㅋㅋ

그냥 타운이라 입장료가 없음. 

올드 타운의 지도. 

타운 자체가 큰 서프라이즈 세트 같았음 ㅋㅋㅋ 

올드 타운의 역사를 설명하는 집들도 있었고 

몇몇 분들은 아예 19세기 복장을 입고 (아마도 자원봉사자분들?) 사람들을 맞이했다. 

이날도 날씨가 무척 맑았다. 

19세기 샌디에고 올드 타운의 가정집 모습을 재현해 놓았다.

아마도 부유층이겠지? 

El Centro Artesano 라는 엄청 큰 공예품 샵에 들렀다. 

 

역사적인 집들도 굉장히 흥미로웠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기념품샵들에서 소품들 구경하는 게 더 재미있었다. 

올망졸망 항아리가 귀엽다. 

멕시코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그런지 약간 이국적인 느낌이 남. 

화려한 색감과 패턴들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올드타운 마켓. 

기념품 샵이 대부분이다. 

전체적으로 색깔은 다 이렇게 화려하다. 

지갑을 안 열래야 안 열수가 없음.

귀여운 게 너무 많다. 

업어온 물건 중 하나. 너무 귀여웤ㅋㅋㅋ

 

길어야 한 한 시간 정도 산책할 생각으로 갔는데 

두 시간 넘게 구경하며 돌아다니다 나온 듯.

재미있었다 ㅎㅎ

이날의 동선. 깔끔하다 ㅎㅎ

 

  • 넷째 날 

시포트 빌리지 

오후에 한 시간 정도 자유시간이 있어서 호텔 바로 옆 시포트 빌리지에 다녀왔다. 

샌디에고 오면 다들 거의 가장 처음으로 들리는 관광지 같은데 

우리는 등잔 밑이 어두워서 떠나기 전날 오후에서야 들리게 되었다. 

구석구석 볼게 아니라면 한 시간으로 충분.

특별히 대단한 건 없지만

바다를 보면서 산책을 할 수 있고 

이런저런 작은 기념품 샵이 많아서 시간 보내기 좋다.  

쇼핑중독자.

기념품 샵 외에도 아이스크림, 버블티 등 스낵 파는 곳도 많음!

빌리지 안에 작은 갤러리가 있었는데

남편이 좋아하는 스누피 그림도 있었다. 

찐으로 행복해하는 남편.

그림들 가격이 높아서 깜짝 놀람. 

자유시간이 넉넉하지 않아서 천천히 다 돌아보지는 못 했지만 

미리 보고 간 블로그에서 본 Hot Licks라는 핫소스 가게가 궁금해서 거기는 꼭 들리자고 했다.

핫소스 종류가 너무 많아서 고르기 너무 어려움 ㅠㅠ

샘플도 있으니 먹어보면서 선물로 사가면 좋을 것 같다.

샘플을 다 먹어보려면 물이 필요할듯 ㅠ 꽤 맵다.

 

나는 할라페뇨 소스를 두 개 샀다. 한 병당 약 $9. 

매운거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물로 나쁘지 않음. 

맵기도 중요하지만 한국 음식과 궁합이 맞는 걸 찾는 게 중요할 듯! 

근데 뭘 고를지 모르면 주인아저씨가 친절하게 설명해 주신다. 

휘리릭 시포트 빌리지 구경 끝!

 

마지막으로 코로나도 호텔과 해변

학회 일정을 모두 마친 후에

택시를 타고 코로나도 비치에 가서 바다 구경과 저녁을 먹었다. 

마릴린 먼로가 묵었다는 델코로나도 호텔. 

엄청 비싸 보인다.

바다에서 석양도 보고

블로그에서 본거 따라 하기 실패.

하트 만들기 넘 어려움.

몇 번 하다 신경질나서 포기. 

모래로 만든 눈사람 ㅎㅎ 

 

코로나도에 한국 사람들이 많이 간다고 하는데 

진짜 한국말 심심치 않게 들림. 

저녁에 가니 호텔 주변이 다 반짝반짝하고 예쁘다.

 

크리스마스 캐럴도 나오고 

연말 분위기 확 남. 

 

호텔 안에 있는 트리. 

에디슨이 만든 전구가 있다는 썰이…

매년 다른 주제로 연말 데코를 한다고. 

올해의 주제는 “올드 할리우드.”

출장도 끝나고 크리스마스 기분도 내고

완벽한 마무리였다 ㅎㅎ

이날의 동선. 

 

  • 마지막 날

12시 반 비행기라 아침부터 공항 가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사우스웨스트에서 우리 비행기가 오후 3시로 딜레이가 됐다고 문자가 왔다. 

 

이렇게 된 거 오히려 잘 됐다 싶어서 딜레이 된 김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가스램프 쿼터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 

 

근데 12시쯤 우연히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를 확인해 보니 

비행기 시간이 다시 12시 반으로 바뀌었다고 업데이트가 뜸. 

 

딜레이가 캔슬된 것에 대해 아무 문자도 연락도 못 받았고 

너무 어이가 없어서 바로 항공사에 전화해서 따졌더니 5시 비행기로 스케줄을 해줬다. 

 

문제는 우리가 무조건 5시 전에는 샌프란 공항에 가야 하는 일이 있어서 

5시에 출발하는 건 불가능했다. 

감정이 앞서서 이미 멘붕에 빠진 나 대신 

남편이 침착하게 다른 항공사의 비행기를 겨우 예약했다. 

 

기분이 나빴다. 자기네들이 스케쥴 변경된 걸 승객들에게 알리지 않았으면서

선심 쓰듯 우리 일정에 맞지도 않는 비행으로 스케쥴 해준 게 너무 화가 났다.

딜레이 문자는 아침 일찍 보냈으면서 정작 딜레이가 취소됐다는 건 왜 알리지 않을까?

왜 그걸 승객의 책임으로 돌리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우리는 우연히 항공사 페이지에서 딜레이가 취소된 걸 발견했기에 망정이지

아무것도 모르고 3시 비행기인 줄 알고 간 승객들은 무슨 잘못인지? 

 

아무튼 둘 다 화가 나서 공항 가자마자 사우스웨스트에 가서 컴플레인을 걸었고 

별 소득이 없어서 온라인으로 컴플레인 리퀘스트를 작성했다. 

 

오전에 받은 딜레이 문자를 첨부하여 조목조목 따지니 

사과 이메일과 함꼐 돌아오는 비행기 비용은 환불을 해줬다.

 

항공사의 책임으로 비행기를 놓쳤으니 환불이야 당연하지만

무조건 승객에게 탓을 돌리려는 그들의 태도가 너무 어이없어서

앞으로 사우스웨스트는 거르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