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소녀상 방문 - 2024.08.24
영주권 나온 것을 자축하기 위해 저녁에 샌프란시스코의 아르헨티나 식당을 예약한 것 외에는 별다른 일정이 없었던 토요일, 최근 버킷리스트에 있었던 샌프란시스코 소녀상을 방문하기로 했다.
부끄럽게도 베이지역살이 n년차인데 소녀상이 있다는 것은 최근에 들어 알았다.
찾아보니 2017년에 세워졌다고 한다. 꽤 오래됐다.
기림비는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세인트 메리 스퀘어의 한 귀퉁이에 있다.
차이나타운에는 몇 차례 가본 적이 있는데 기림비가 여기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반성 ㅠ
워낙 붐비고 차 많이 다니는 곳이라 차로 갈 예정이면 주차장을 이용할 것을 추천.
세인트 메리 스퀘어에 주차장이 있으니 St. Mary's Square Parking Garage 찍고 가면 된다.
기림비와 공원만 잠시 들리는 거면 주차비가 $3불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저렴한 편!
이게 세인트 메리 성당.
기림비까지 가는 여러 길이 있지만 우리는 어쩌다 보니 California st & Quincy st에서 입장하여 공원을 가로질러 가게 되었다.
공원 입구에 안내판이 있다. 기림비는 1번으로 표시되어 있다.
낙서 무슨일 ㅠ
인증샷 🙂.
공원 한가운데에는 쑨원의 기념비도 있다.
길 잃지 않도록 소녀상으로 가는 표지판도 있음.
사실 공원이 워낙 작아서 찾는데 어렵지는 않을 것 같다.
다운타운에서 가까운 공원이다 보니 그다지 안전한 곳이라는 인상은 못 받았는데
몇몇 사람들이 한가롭게 벤치에 앉아있는 걸 보면 내가 너무 유난인가도 싶고.
그래도 낮에 가는 것을 추천 😬.
드디어 발견!
처음 봤을 때는 관리를 안 해서 저렇게 색이 바랬나 잠깐 속상할 뻔했는데 처음부터 원래 저 색이었음.
미국인 예술가가 만들었다고 한다.
간단한 설명도 나와있다. 물론 한국어로도 적혀있다.
"우리가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은 우리의 이 아픈 역사가 잊혀지는 것입니다." 라는 말이 와닿는다.
소녀들을 바라보는 할머니는 현대의 여인상을 대표한다고 한다.
한국, 중국, 필리핀 소녀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잘 보면 누군가가 현대의 여인상과 소녀상에 꽃을 걸어두고 갔다💐.
도심 한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는 소녀상. 주변 빌딩들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왔을 테지만,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주길.
그냥 나오기 아쉬워서 공원에 있는 그네도 타봄.
엉덩이가 안 들어가서 실패 ㅠ 어린이용 그네라 그런 거라 믿고 싶다 🫣.
세인트 메리 스퀘어를 뒤로하고 그냥 떠나기 아쉬워 근처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
여기 아이스크림 강추 ㅠ 젤라또 좋아하는 나에게 완전 취저.
파인애플맛 진짜 맛있었다 👍.
남편은 커피맛을 더 선호했는데 안에 다크 초코가 들어가있는게 별미.
미션에 위치한 저녁 예약한 아르헨티나 식당으로 갔다 🇦🇷.
샌프란시스코는 지역마다 얼굴이 너무 달라서 신기하고 그래서 재미있다.
여윽시 다양성의 도시. 하지만 치안은...😐
식당 근처 벽화의 색깔이 예뻐서 남편이 찍었다❤️.